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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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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라고 지나치게 땀 내면 오히려 건강 해쳐 2012.03.05조회수 : 12201
무리한 땀내기는 신체의 영양분 공급자인 진액을 고갈시켜



진료실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에는 종종 감기를 앓고 난 후에도 한 달 이상 기침과 가래가 계속된다며 찾아오는 이들이 있다.

그런 환자들의 공통점은 특별한 치료 없이 그냥 집에서 두꺼운 이불을 덮고 땀을 냈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들은 사우나탕이나 목욕탕에서 땀을 흘렸거나 혹은 헬스 클럽에서 운동으로 땀을 낸 경우가 많다.

요즘에도 이렇게 감기에 걸리면, 소주에 고추가루 타서 마시면 좋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무조건 땀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한의학의 감기 치료 원칙도 땀을 통하여 사기(邪氣), 즉 나쁜 기운을 제거하는 것이다. 즉 발한(發汗)요법을 이용, 땀을 흘리게 해서 감기를 유발하는 외감 사기를 제거하여 일시적으로 활동력이 떨어진 우리 몸의 정기를 정상으로 되돌려 평소의 건강상태를 되찾게 하는 것이다.

땀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움직이는데 매우 중요한 물질인 진액(津液)의 한 종류로, 진액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 및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땀을 많이 내는 것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진액을 고갈시킴으로써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 몸을 더욱 차갑게 만들거나 또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에 발한요법으로 땀을 내려 할 때는 너무 과다하게 혹은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하지 말아야 하며, 충분한 영양섭취와 안정을 취해야 한다.

개인의 체질 따라 땀 내기 방법 및 효과 달라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치료함에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과 몸이 찬 사람을 구분하여 달리한다. 이는 감기에 걸렸다고 계속해서 땀만 내게 되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진액이 부족해지며 몸이 찬 사람은 몸의 양기(陽氣)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몸이 좀 뚱뚱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은 2~3일을 계속 사우나에서 강제로 땀을 내어도 건강에 지장이 없거나 감기가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거나 평상시 코나 목에 염증이 잘 생기는 사람, 혹은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이 일시적으로 땀을 많이 내거나 혹은 며칠간 계속해서 땀을 내게 되면 오히려 염증을 조장할 우려가 있으며, 몸살 기운은 없어지더라도 목이나 기관지에 다시 염증이 생겨 또 다른 고통을 겪을 수 있다.

몸이 찬 사람은 일반적으로 신체대사가 떨어지며 소화기관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람이 지나치게 땀을 내면 몸이 더욱 차가워지고 신체대사도 더 나빠져 더욱 무력해지며, 입맛도 떨어진다. 또 땀이 더 나고 몸살도 지속적으로 나타나서 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몸살 동반시 땀 내야 효과
감기 증상이 있다 해도 땀을 내는 방법은 몸살 증상이 동반될 때 유효하며, 땀을 내더라도 1~2일 정도가 적당하다.

아울러 땀을 낼 때는 평상시보다 음식 섭취에 유의해야 하는데 너무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은 좋지 않다. 또한 굶거나 과식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죽이나 미음 등으로 영양을 섭취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이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