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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심소현 교수] 출산이 시작된 걸까요? - 분만 징후 A to Z 2017.03.01조회수 : 33127

출산이 시작된 걸까요 ? - 분만 징후 A to Z

진통이 오면 언제 병원에 가야 할지 헷갈리기 일쑤다. 가진통인 줄 알고 있다가 조기 출산을 하는 경우, 양수가 먼저 터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심소현 교수에게 가진통과 진진통 구별법, 이슬과 출혈의 차이점, 양수가 먼저 터졌을 때 대처법 등을 알아본다.

출산 신호인 이슬과 조산 위험 신호인 출혈,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임신 후기에 속옷에 피가 비친다며 문의하는 임신부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때 혈액의 형태가 중요하다. 점성이 높은 피라면 혈성 이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슬은 분만 진통이 준비되는 동안 경부가 부드러워지면서 경부를 막고 있던 점액성 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육안으로 보면 소량의 피가 섞인 점액성 질 분비물이다. 이러한 이슬은 분만 진통 준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수시간 혹은 수일 내에 진통이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다. 이슬은 출혈에 비해 갈색을 띠며, 투명하고 점도가 높다. 하지만 혈액의 색깔이 이슬과 달리 선홍색으로 붉거나 혈액 양이 많은 경우,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심한 복통이 동반된 경우에는 전치태반에 의한 출혈이나 태반 조기 박리에 의한 심각한 출혈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통증은 없지만 패드가 젖을 정도로 출혈량이 많다면 전치태반, 복통을 동반한 출혈이라면 태반 조기 박리일 가능성이 크다. 태반 조기 박리의 경우 신속하게 제왕절개술을 해야 한다.

진통에도 차이가 있다, 가짜 진통과 진짜 진통 구별하는 방법

보통 분만이 가까워지면 하복부가 땅기는 느낌이 들거나 등과 허리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우 초산부는 급히 병원을 찾는데, 실제로는 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나타나는 가진통(false labor)인 경우가 많다. 가진통은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자궁이 불규칙적으로 수축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길게 이어지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진통이 10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나타나면 출산으로 이어지는 진진통(labor)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진통 간격을 알려면 진통이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진통이 시작되는 시점까지의 시간을 재면 된다. 예를 들어 진통이 시작되고 9분간 통증이 잦아들었다가 다시 시작된다면 진통 간격을 10분 정도로 본다. 진진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통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통증도 심해지며, 휴식을 취하거나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잦아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진진통이 진행되다 아이가 나오기 바로 직전 양수가 터지는데 이는 지극히 일반적인 상황이며,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 출산 경험이 있는 경산부는 초산부에 비해 분만 진행 속도가 빠르므로 통증이 강해지면 곧장 병원에 가야 한다.

양수가 먼저 터졌을 때 대처법

양수가 터지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응급 상황이다. 보통 양수는 분만이 시작되고 자궁문이 어느 정도 열렸을 때 터져 자궁구를 쉽게 열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진통 없이 양수가 먼저 터지는 경우도 있다. 양수가 터지면 태아를 보호하던 양막이 찢어진 것이므로 태아와 나머지 양수가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 48시간 이내에 분만해야 한다. 분만이 임박하면 분비물이 많아져 양수와 헷갈릴 수 있는데, 양수는 끈적이지 않고 무색무취의 맑은 액체가 줄줄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양수가 터지면 갑자기 따뜻한 물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속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양도 상당히 많다. 만약 병원이 아닌 곳에서 양수가 터진다면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휴지로 닦지 말고 두꺼운 생리대를 착용한 후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한다. 혹시 곧바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대부분 파수 후 24시간 내에 진통이 시작되지만, 진통이 시작되지 않을 때는 진통 촉진제를 맞아야 한다.

심소현 교수 산과, 일반 부인과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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