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별로 달라져요! 우리 아이 약 복용법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주 다치고 병에 걸린다. 콜록거리거나 훌쩍거리고, 넘어져 다치기 일쑤다. 하지만 다치거나 병에 걸려 아픈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치료에 있다. 먹는 약은 써서, 바르는 약은 따가워서 아이들에겐 공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놀라게 하지 않고 약을 먹이거나 발라줄 수 있을까 ? 종류별로 알아보는 우리 아이 약 복용법.
알약은 혀 뒤쪽에 놓아 쉽게 삼키도록 하세요
삼키자니 크고, 입에 물고 있자니 쓴맛이 나 특히 먹이기 어려운 알약. 아이에게 알약을 쉽게 먹이기 위해서는 혀 뒤쪽 3분의 2 지점에 약을 놓으면 도움이 된다. 이때 아이의 머리를 약간 뒤로 젖혀 물과 함께 꿀꺽 삼키도록 한다.
Caution 알약은 코팅된 정제를 벗기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여선 안 된다. 약물이 빠르게 흡수돼 혈중농도의 급격한 상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용 해열진통제가 없다고 임시방편으로 성인용 약을 먹이는 것도 위험하다. 해열진통제로 널리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예: 타이레놀)의 경우 12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처방이 금지된 의약품이며, 약물이 천천히 배출되도록 만든 제형인 서방형 아세트아미노펜을 쪼개 먹일 경우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물약은 꼭 흔들어서 먹이세요
물약을 먹일 때는 정확한 계량 표시가 되어 있는 스푼이나 컵을 사용해야 한다. 약이 소량인 경우에는 경구용 주사기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만약 용기에 약이 남았다면 물을 넣어 다시 한번 먹인다.
Caution 대부분의 소아용 약물은 현탁액, 즉 약물의 입자가 용해되지 않은 형태이므로 제대로 섞지 않은 채 복용하면 약효가 기대보다 낮거나 예기치 않은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가루약은 주스나 시럽을 섞어 먹이세요
가루약은 미지근한 물 극소량에 설탕과 함께 1회분을 녹여 먹이자. 시럽과 함께 먹이거나 주스에 타서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아이가 싫어할 경우 가볍게 코를 쥔 상태에서 약이 입안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면서 약을 삼키게 된다.
Caution 약을 우유에 타서 먹이는 것은 갓 태어난 신생아가 아니라면 삼가는 것이 좋다. 아이가 우유의 맛을 이상하게 여겨 우유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 있고, 우유병에 남은 약으로 고무 젖꼭지가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코를 잡은 상태에서 먹일 때는 약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유의하자.
점이제가 차가우면 귓속 모세혈관이 놀랄 수 있어요
탈장이란 복부 또는 서혜부(아랫배와 허벅지 사이의 움푹 들어간 사타구니) 아래 장기가 혹처럼 튀어나오는 증상이다. 우리 몸속에서 복부와 골반을 가로지르는 근육은 소화기관과 내장기관을 지탱하기 위해 막을 형성하는데, 유아기에 이 근육 막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으면 구멍이 생기고 그 틈새로 장기가 빠져나와 탈장이 발생하는 것이다. 주요 증상은 배꼽 주변이나 서혜부, 음낭 주변에 생기는 말랑말랑한 혹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손으로 누르면 없어지지만 서 있거나 기침을 하게 되면 더 크게 돌출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커지면서 아이가 심하게 울고 보채며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탈장은 보통 정상 아이의 3~5%에서 발생하며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더 많이 발생한다. 이 중 배꼽 주변에 생기는 탈장을 배꼽 탈장, 사타구니 주변에 생기는 탈장을 서혜부 탈장이라고 부른다.
국소 크림제와 연고제는 상처에만 소량을 얇게 바르세요
아이는 성인보다 피부 각질층이 얇기 때문에 국소 크림제를 바르면 흡수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그러므로 상처 난 부위에만 소량을 얇게 펴 바르고 눈, 코, 입 주변은 피한다.
Caution 크림제나 연고제를 바르자마자 그 위에 반창고를 붙이거나 기저귀를 채우는 것은 피하자. 연고제가 충분히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약물 흡수 속도가 급증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사용 기간과 횟수, 바르는 양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좌약은 아이가 자는 시간에 넣는 것이 좋아요
약 먹는 걸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좌약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자는 시간을 이용해 넣는 방법을 추천한다. 좌약은 가정용 비닐장갑을 끼고 뾰족한 부분부터 항문에 4~5초간 누르면서 삽입한다. 약의 절반만 사용할 때는 칼로 경사지게 자른 후 날카로운 부분을 손으로 둥글게 다듬거나 물을 묻혀 넣는다. 그 후 사타구니와 엉덩이를 부드럽게 눌러 약이 빠져나오지 않게 한다. 좌약이 단단하지 않을 때는 포장째로 냉장고에 넣었다가 굳은 후 사용하면 된다.
Caution 아이에게 자주 쓰는 좌약으로 해열제를 꼽을 수 있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연속해서 삽입하면 안 되며 최소 4시간 간격으로 사용해야 한다. 좌약은 배변 후에 삽입해 빠져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니 참고하자.
TIP - 우리 아이 약 먹이기
1. 해열제를 먹고 아이가 토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아이가 약을 먹고 30분 이내에 구토를 했다면 즉시 다시 먹이는 것이 좋다. 토한 직후에는 뇌의 구토중추가 피로를 느껴 일시적으로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난 후에 먹이면 구토중추가 회복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 다시 구토할 수 있다.
2. 약 먹이는 것을 잊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복약을 잊은 경우라면 생각이 났을 때 즉시 약을 먹여야 한다. 만일 다음 복용 시간에 생각났다면 2회분을 한꺼번에 먹이기보다 지나친 것은 잊고 그다음 일정대로 투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