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지는 날씨는 당뇨 환자들에게 그다지 반갑지 않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탈수현상과 함께 음식 조절을 못해 혈당이 올라가거나, 식욕이 떨어져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저혈당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당뇨병환자는 항상 혈당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세포가 살아가는 기본 재료인 포도당, 그러나 너무 많으면 또 다른 재앙을 불러오는 혈당.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일까?
혈당과 당뇨병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장에서 흡수되고 포도당으로 혈액에 흡수되어,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 포도당을 간과 근육 등에서 적절히 사용하고 저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혈액 안의 포도당이 너무 많지 않게 조절하는 호르몬이 ‘인슐린’이다. 인슐린이 적게 나오거나 간, 근육이나 지방 등에서 인슐린의 작용에 저항성이 생기면 혈액 속에 포도당(혈당) 수치가 높아져 당뇨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늘 한결같아야 하는 혈당, 식사 전후로는 수치 달라
혈당은 일정한 농도로 유지지만, 식사를 하기 전과 후는 다르다. 식사를 하면 포도당으로 혈중에 들어가므로 식후의 혈당치는 식전보다 높아지게 된다. 보통 공복시 혈당의 정상치는 70~110mg/dL이고, 식후 혈당은 사람마다 다르나 140mg/dL 이하를 정상치로 본다.
나이, 성별 따라 당뇨병을 진단하는 혈당 수치도 다르다!
혈당치는 나이와 성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나이가 들수록 혈당치도 높아지는데, 50세 이후부터 10년마다 공복혈당은 1~2mg/dL, 식후혈당은 5~10mg/dL씩 증가한다. 대략 60세 이상은 공복시 혈당치 110mg/dL 이하, 식후 혈당치 160mg/dL 이하를 정상으로 본다. 반대로 임산부의 혈당치는 공복시가 평균 77mg/dL 정도로 일반인보다 낮다. 임산부의 식후 혈당치는 140mg/dL 까지는 정상, 경구 당부하검사상 공복, 식후 1시간, 2시간, 3시간 혈당이 각각 95mg/dL, 180mg/dL, 155mg/dL, 140mg/dL 중 기준이상이 2개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당뇨병은 만성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꾸준히 병행하고,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흔한 만큼, 더욱 많은 노력으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함을 잊지 말자.